뒤늦게 써보는 나의 키보드 연대기

일단 내가 사용해본 제품들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로지텍을 제외하고 모두 텐키리스 제품이다)

레오폴드 갈축

필코 갈축

덱프랑슘 갈축

바밀로 저소음 적축

바밀로 로즈축

리얼포스 R2 45g 저소음 균등

리얼포스 R2 35g 저소음 균등

리얼포스 R3 45g 저소음 균등

로지텍 MX KEYS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적축 35g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밀키축 38g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코랄축 38g

엠스톤 풀윤활 밀키축 V2 38g

 

대부분 방출하고 현재 소유하고 있는 키보드는 다음과 같다.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적축 35g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코랄축 38g

엠스톤 풀윤활 밀키축 V2 38g

 

처음에는 갈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소음이 문제였고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모두 방출하고 덱만 집 데스크탑에 연결되어 있다. 덱이 좋아서가 아니라 덱은 와이프한테 선물 받았던 거라 차마 팔 수가 없었고 지금도 집 데스크탑에 연결되어 있다. 

 

다시 갈축을 사게 된다면 아마도 엄청 고민을 할거 같다. 하지만 갈축을 다시 살일은 없을 것이다. 집에서 밖에 못쓰고 그렇다고 소장할 정도는 아니다.

 

사실 키보드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것은 리얼포스인데 가격에 비해 너무도 실망스러운 스테빌로 몇번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다시는 사고 싶지 않다.

 

그나마 리얼포스 R2 35g 저소음 균등이 뽑기운이 좋았는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테빌을 보여줬지만 35g은 아무래도 치다보면 너무 심심하다. 맴브레인 방식인 리얼포스의 특성상 그게 더 두각되고 타건음도 딱히 좋지 않다.

 

조용한 키보드를 선호하다보니 역시 그쪽의 최고봉인 바밀로 저소음 적축도 꽤 오래 사용해봤지만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특유의 먹먹함 때문에 체감 키압이 너무 높아서 손가락 피로도가 상당하다.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사람들은 분명히 다른 키보드를 한번이라도 더 사보게 되는데 그러는 순간 바밀로 저소음 적축의 키압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바밀로 로즈축은 먹먹함 없는 바밀로를 경험해보고 싶어서였다. 타건음은 꽤 높아서 사무실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였지만 집에서만 사용한다면 깔끔하고 듣기좋은 타건음이었다. 문제는 키압이었다. 먹먹함이 없음에도 체감키압이 꽤 높았다. 기회가 된다면 핑크축도 써보고 싶지만 소음이 꽤 크기 때문에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로지텍 MX KEYS 도 사실 체감 키압이 낮은 건 아닌데 바밀로보다는 낫다. 문제는 키배열이다. 난 풀배열은 선호하지 않는다. 최근에 mini 버전이 나오긴 했는데 난 Home, End 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텐키리스 제품만 사용한다. 그런데 소음도 적고 키감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텐키리스 버전이 나온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적축 35g은 바밀로의 대체품으로 구입했던 제품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딱 바밀로에서 키압만 낮아졌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지금도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주력키보드는 아니다. 저소음 적축을 너무 오래 사용하다보니 너무 심심했다. 다만 리니어축 저소음이면서 키압이 무겁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다.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밀키축 38g 은 밀키축이 부드럽다는 평이 하도 많아서 호기심으로 구입했었다. 부드럽긴 했는데 딱 바밀로 저소음 적축 생각이 났다. 그정도로 먹먹했다. 그리고 스테빌로 거슬려서 결국 환불했다.

 

저소음 적축의 심심함 때문에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코랄축 38g을 구매했다. 역시 꽤 만족스러웠다. 물론 처음에 MA 키캡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기회가 된다면 체리키캡으로 바꿔서 사용해보고도 싶다. 저소음 이면서 리니어가 아닌 구분감을 느끼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건 엠스톤 풀윤활 밀키축 V2 38g 인데 이건 솔직히 사무실에서 누군가 사용하는 걸 보고 충동적으로 구입했다. 기본 구조는 바밀로 로즈축과 비슷한 거 같은데 핑크축 정도의 키압일거라 예상된다. 그리고 풀윤활 제품이다보니 타건음도 꽤 낮다. 유튜브에 바밀로 핑크축을 윤활한 타건 영상이 있을텐데 딱 그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하지만 역시 저소음 축에 비해 소음은 좀 있는 편이라 사무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사무실에서 동료가 사용하는 밀키축 V2는 체리 키캡이고 나는 MA키캡이라 소음이 더 부각되기도 한다.

 

아래 중애 뭘 사무실에서 사용할지 아직도 고민중이다.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적축 35g

엠스톤 풀윤활 저소음 코랄축 38g

엠스톤 풀윤활 밀키축 V2 38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