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Big sur 한/영 딜레이 해결

맥북에서의 한/영 전환키는 command+space 키 였는데 시에라 버전부터 CapsLock 키를 한/영 전환키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CapsLock 본연의 기능인 영문 대소문자 변경 기능도 있다보니 각각의 기능에 딜레이가 발생한다.

 

이게 평소에는 그냥 참고 쓸만한데 맥북을 오래 켜놓고 쓰다보면 어느순간 감당하지 못할만큼 느려질 때가 있다. 너무 느려서 CapsLock 키를 한번 누르고 10초 이상 마우스 커서에 무지개 회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여기서 끝나지 않고 딜레이가 너무 심해서 한/영 전환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서칭을 해보니 대부분 CapsLock의 기능 중 하나인 대소문자 기능을 없애서 딜레이를 해결하고 있었는데 나는 대소문자 기능도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한/영 전환키를 아예 다른키인 우측 command 키로 바꾸고 CapsLock 키는 순수하게 대소문자 전환 기능만 하도록 하기로 했다.

 

방법은 기본적으로 Karabiner 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https://karabiner-elements.pqrs.org/

Karabiner-Elements

 

설치가 끝나면 Launchpad 에서 Karabiner-Elements 를 찾아서 실행하고 아래와 같이 right_command 키를 f17 키로 매핑한다.

왜 f17키로 매핑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보편적으로 f17~f19 키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다른 기능이 할당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뭔말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해줘야 하는게 있는데 실제로 맥북 키보드를 다비이스로 체크해야 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Karabiner 에서는 맥북 키보드가 기본적으로 다비이스로 체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고 이 경우 위에서 처럼 right_command 를 지정해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이제 Spotlight 에서 키보드를 검색해서 키보드 설정으로 들어가서 "이전 입력 소스 선택" 부분을 더블클릭하고 우측 command 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단축키가 F17 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우측 command 로 한/영 전환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래와 같이 CapsLock 키의 한/영 전환 기능을 없앤다.

이제 CapsLock 키는 대소문자 전환 기능만 수행하기 때문에 대소문자 전환을 위해 길게 누를 필요도 없고 한번만 짧게 눌러주면 되고 딜레이도 없다. 그리고 한/영 전환은 우측 command 키가 전담하게 된다.

 

이 방식의 유일한 단점은 Karabiner 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Karabiner 의 경우 Mac OS 가 업데이트 될 때 간혹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자동 업데이트 체크를 해제하고 업데이트는 나오고 최소 반년 이상 지난 뒤에 적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쯤되면 Karabiner 가 해당 업데이트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에 대응 하는 버전이 나와있을 것이다.

 

내 입장에서 또 다른 단점은 맥북을 근 2년 간 사용하면서 CapsLock키를 한/영 전환키로 사용했는데 또 다시 윈도우의 한/영 전환키 위치를 사용하려니 또 불편하고 어색하다..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